[베트남 달랏 여행] 구름 사냥 투어와 젠 밸리 달랏 리조트 후기
오늘은 달랏에서 ‘구름 사냥’을 하러 간다. 이름부터 왠지 귀엽지 않은가. 새벽에 산 위로 올라가 일출을 기다리고, 그 아래로 구름이 바다처럼 펼쳐지는 풍경을 바라보는 투어이다.달랏의 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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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달랏에서 무이네로 도시를 이동하는 날이다. 도시 이동도 식후경이라 일어나서 조식을 먹으러 나왔다. 내가 묵은 방이 알고 보니 트리플룸이라 티켓을 세 장 주셨었다. 티켓이 아까워 시간 간격을 두고 세 번을 먹을까 하는 생각을 잠깐 하긴 했었지만, 다행히 식당에는 음식 가짓수가 많지 않았고 한 번의 식사로 충분할 것 같았다.

역시 제일 맛있는 건 과일이 아닐까 싶다.

식사를 하고 방에 올라와서 잠시 테라스에 앉아 쉬었다. 전망이 확 트여 있어서 좋았다. 노래를 들으며 잠시 쉬고 있는데, 버스를 예약한 곳에서 전화가 왔다. 터미널에 45분 일찍 와줄 수 있냐고 했다.
그런데 내 호텔에서 터미널까지 가는 데 시간이 꽤 걸리고, 나가려면 지금 준비도 안 한 채 바로 나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왜 그런지 물어보니 다른 사람들을 픽업해야 해서 출발을 일찍 한다는 거였다. 그래서 그럼 나도 픽업을 해줄 수 있냐고 물어보고, 내 호텔 이름과 리셉션 번호를 알려드렸다.
나중에 호텔 리셉션에서 전화가 와서 11시에 호텔 앞으로 버스가 온다고 알려주셨다. 정말 다행이었다. 덕분에 멀리 터미널까지 가지 않아도 돼서 시간적 여유가 생겼다.

체크아웃 준비를 다 마치고 로비에 앉아 있다가 11시에 맞춰 호텔 입구로 나가보았다. 호텔 로비에서 기다려도 되지만 혹시나 나를 두고 갈까 봐, 아예 도로 앞 입구에서 기다렸다.
그런데 11시에 온다는 차는 10분이 지나도 오지 않았고, 어디 다시 연락하기도 애매해서 그냥 기다려 보았다. 다행히 조금만 더 기다리니 리무진이 도착했다.
내가 마지막 픽업이었고, 리무진 버스를 예매할 때 자리가 딱 한 자리 남아 있었는데 운전석 옆자리였다. 정확히 말하면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가운데 자리였다. 4시간을 어떻게 앉아서 가야 하나 걱정부터 앞섰다.

불편한 자리보다 더 무서운 건 따로 있었다. 구불구불한 산길을 따라 가는데 비가 정말 많이 왔고, 비탈길이라 조금 무섭기도 했다. 기사분은 운전 경력이 오래되셨는지 거침없이 쭉쭉 달리셨다. 다행히 중간에 비는 그쳤고, 휴게소에서 잠시 몸을 쉬었다가 나머지 2시간을 더 달렸다. 앞자리에 앉으니 불편하긴 해도 차 밖 풍경을 보기에는 좋았다. 그렇게 달리다 보니 무이네에 도착했다.
무이네에서는 호텔 앞에 내려줄 줄 알았는데, 초입에 있던 터미널에서 사람들을 다 내리라고 하더니 다른 차로 갈아타라고 했다. 아까 기사님은 그대로 가버리고 새로운 기사님이 이 차에 탔다. 이제 이 기사님이 손님들을 각자 호텔 앞으로 데려다주는 방식이었다. 처음에는 상황이 이해가 안 돼서 조금 당황했지만, 다행히 차를 타고 가다가 내가 묵을 숙소가 보여서 지나치기 전에 제빨리 여기서 내려달라고 했다.
무이네 숙소 추천: 빌라 아리아 무이네(Villa Aria Muine)
- 예약처: 아고다(Agoda)
- 객실 정보: 가든 슈페리어룸, 가든뷰
- 금액: 2박 221,000원(조식 포함)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도시 이동을 마치고 무이네 숙소에 도착했다. 이곳은 내가 무이네에서 2박을 묵을 숙소, 빌리 아리아 무이네다.
숙소 예약을 거의 베트남에 와서 하다 보니 괜찮은 숙소들은 대부분 이미 매진이었고, 남아 있는 곳들은 가격이 많이 비싸거나 시내와 거리가 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도 시내 중심에 있는 숙소를 예약하고 싶어서 계속 찾아보다가, 다행히 괜찮은 방을 2박 예약할 수 있었다.

체크인을 하고 방으로 들어왔다. 직원분이 친절하게 안내해 주셨다. 방은 생각보다 넓었고, 전체적으로 괜찮은 컨디션이었다. 테라스도 있었고 옷장도 넓었고, 티비는 유튜브를 연결해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귀엽게 쪽지 안에 내 이름으로 환영 인사를 적어두셨고, 호텔 이용에 대한 안내 사항도 함께 적혀 있었다.

짐 정리를 대충 해놓고 리조트를 구경하러 나와 보았다.

바다와 그 앞에 마련된 수영장이 정말 좋아 보였다. 그래서 이 숙소를 선택한 이유이기도 했다.

날이 흐리고 파도도 심상치 않아 보인다. 내일을 기약하며 구경만 하고 돌아섰다. 숙소 앞에 바로 바다가 있어서 좋다. 멀리 나가지 않아도 볼 수 있으니까.


그리고 숙소가 마치 자연 속에 둘러싸인 것처럼 꾸며져 있는데, 꽃과 나무들로 조경 관리가 정말 잘 되어 있다. 위에 물이 고인 항아리 같은 화분 위에 꽃잎들이 올려져 있었는데, 다음 날 가보니 또 다른 스타일로 꾸며져 있는 걸 보고 디테일이 장난아니구나 느꼈다.
무이네 맛집 추천: 신밧드 케밥(Sindbad)
- 위치: 133 Nguyễn Đình Chiểu, Phường Hàm Tiến, Mũi Né, Lâm Đồng, Vietnam
- 운영 시간: 8AM ~ 10PM

밥을 먹기 위해 숙소에서 자전거를 빌려 나왔다. 숙소를 예약할 때 가장 마음에 들었던 서비스가 자전거 대여였고, 시내 근처라 주변을 둘러볼 때 꼭 타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무이네에서 맛있는 식당을 찾아보니 가장 추천이 많았던 곳이 신밧드 케밥집이었다. 식당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구글 지도 위치가 잘 잡히지 않아서 지나가는 사람에게 혹시 신밧드 아냐고 물어봤는데, 모른다고 했다. 그 상황이 뭔가 좀 웃겼다.

메뉴는 처음에 치폴레 쉬림프 랩과 소고기 케밥을 주문했는데, 직원분이 혼자 먹는 거냐고 물어보시더니 두 메뉴가 비슷하다고 알려주셨다. 그래서 쉬림프 랩과 꼬치로 바꿔 주문했다. 직원분들도 정말 친절했다.
맛은 말해 뭐해, 정말 맛있었다. 그런데 랩 크기가 생각보다 너무 커서 먹다 보니 조금 추잡스럽게 먹게 됐다. 그래서 휴지를 조금 많이 쓰긴 했다. 생각보다 양이 많아 다 먹지 못해 꼬치는 포장해 달라고 하고 나왔다.

숙소에서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거리에 있던 U마트. 정말 매일 갔던 것 같다. 작지만 있을 건 다 있었고, 과자와 맥주, 그리고 핸드폰 충전기 선이 말썽이라 그것까지 구매해서 나왔다.


술을 잘 먹지도 좋아하지도 않지만 여행을 오면 가끔 사 먹게 된다. 그냥 골라온 리치맛 맥주가 정말 맛있었다. 그리고 컵라면도 맛있었다.
아까 포장해온 꼬치를 먹으면서 티비에 유튜브를 연결해 보는데, 이렇게 행복할 수가 없었다. 맛있는 음식과 재미있는 영상은 정말 행복한 조합이 아닐까 싶다. 이렇게 여행을 마치고 숙소에서 맛있는 걸 먹으며 쉬고 있으면, 오늘 하루를 잘 보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내일은 또 아침 일찍 지프 투어를 하러 간다. 베트남에서 예약한 투어들은 대부분 새벽에 시작하지만, 다녀오고 나면 또 자유 시간이 생겨서 좋은 것 같다. 도시마다 투어를 하나씩 해보는 것도 이번 여행의 목표 아닌 목표다. 자유 여행 속에 재미난 추억을 더해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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