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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달랏 여행] 나트랑에서 달랏 리무진 이동 및 크레이지 하우스 방문기
좋지 않은 나트랑에서의 2일차 아침이다.아무래도 배탈이 난 것 같다. 어제 이것저것 많이 먹긴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몇 가지를 추측해본다.먼저 물갈이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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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달랏에서 본격적으로 관광을 해보려고 한다. 다딴라 폭포를 시작으로 죽림선원, 뚜옌람 호수, 달랏 야시장 코스로 하루를 보낼 에정이다. 그래서 달랏의 자연을 제대로 느껴보고 싶어 아침 일찍 일어나 택시를 타고 Khu du lịch Thác Datanla 폭포로 향했다.
다딴라 폭포 (Thác Datanla) & 루지 체험
- 입장료: 1인 80,000동 (약 4,800원)
- 루지(알파인 코스터) 왕복: 1인 130,000동 (약 7,800원)
- 위치: QL20 Đèo Prenn, Phường 3, Xuân Hương - Đà Lạt, Lâm Đồng 66000, Vietnam

입장료는 80,000동(약 4,800원)이었다. 입구에서 걸어서 폭포까지 갈 수도 있고, 알파인 코스터라고 루지 같은 것을 타고 내려갈 수도 있다고 했다. 코스터를 이용하려면 별도로 130,000동을 추가로 결제해야 했다.
나는 천천히 걸어가며 경치를 즐겨보려고 입장료만 구매하고 들어왔다. 그런데 막상 들어와 보니 엄청난 계단이 이어져 있었고, 왠지 걸어가기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걸어가는 사람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루지를 추가로 결제하고 탑승했다. 루지는 정말 추천하고 싶다. 생각보다 길게 이어지고 꽤 재미있다. 많이 무섭지도 않았고 속도도 내가 조절할 수 있었다. 앞에 사람이 없는 걸 확인하고는 속도를 조금 올려 보기도 했다. 나무 사이를 가로지르며 내려가는데, 그 순간만큼은 정말 행복했다.


그리고 도착한 다딴라 폭포. 저기 끝에 보이는 폭포를 기준으로 크게 한 바퀴 도는 동선이었다. 이곳 말고도 등산 코스 길도 있었지만, 나는 폭포 주변만 가볍게 둘러보고 근처 카페에 앉아 음료를 마시며 경치를 구경했다.



그리고 나가기 전에 한 바퀴를 더 돌아보고 나왔다. 그냥 떠나기에는 왠지 아쉬운 느낌이 들었다. 이곳에서는 왠지 내 사진도 남기고 싶어 주변 사람에게 사진을 부탁했다. 아주 만족스러운 관광객스러운 사진이 나왔다.

죽림선원 (Trúc Lâm Zen Monastery)
- 입장료: 무료
- 위치: WC3P+267, Đường Trần Thánh Tông, Phường 3, Xuân Hương - Đà Lạt, Lâm Đồng, Vietnam (다딴라 폭포에서 택시로 이동)

근처 Trúc Lâm Zen Monastery(죽림선원)을 찾아왔다. 달랏에서 가장 유명한 불교 사찰 중 하나라고 한다.



사원을 둘러보고 넓은 정원을 잠시 산책했다. 돌아다니다 보니 소나기 같은 비가 내려 잠시 비를 피하기 위해 사찰 안에 들어갔다. 비가 내리는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니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잠시 나 혼자만의 명상 같은 시간을 가졌다.
여유롭고 시간에 쫓기지 않는 여행이라 좋다. 비가 오면 잠시 비를 피했다가 다시 나서면 될 일이다.


산책을 하며 마주친 자연 풍경이 참 좋았다. 중간중간 누군가의 손길이 닿은 듯 정성스럽게 가꾸어진 자리들도 있어 천천히 둘러보는 재미가 있었다.

무심하게 놓인 듯한 색색의 화분과 동그란 돌맹이가 너무 귀엽다.
죽림선원을 산책하다 보니 사찰 뒤쪽으로 호수가 보였다. 나는 바다나 산보다 호수를 더 좋아해서 걸어서 가보기로 했다. 걸어가는 길에는 관광버스만 몇 대 있을 뿐, 길에는 사람이 나 혼자였다. 게다가 도로를 따라 걷는 길이라 왠지 만만치 않아 보이기도 했다.
Suối Bình Yên
- 입장료: 성인 1인 약 100,000동 (약 5,500원 / 음료 1잔 포함)

그렇게 구글 지도를 보며 걸어가던 도중 눈에 띄는 곳이 있었다. 사람들이 안으로 들어가길래 나도 자연스럽게 따라 들어가 보았다. 달랏 가볼 만한 곳을 찾을 때는 보지 못했던 곳이라 그런지, 이곳에는 현지인들만 있는 분위기였다. 한국 사람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여기는 긴 계곡 옆에서 피크닉을 하며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곳 같았다. 스냅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많이 보였다. 나는 음료가 포함된 티켓을 구매해 들어왔다. 여럿이 함께 온다면 도란도란 음식을 나눠 먹으며 시간을 보내기 좋아 보이는 곳이었다.


끝쪽으로 걸어가다 보니 뜻밖의 좋은 장소가 나타났다. 그래서 옆길에 있는 계단을 따라 천천히 올라가 보았다.
뚜옌람 호수 (Tuyền Lâm Lake)

그렇게 올라가 보니 내 눈앞에 호수가 펼쳐졌다.

가슴이 뻥 뚫리는 곳이었다. 사진으로는 정말 일부만 담겼지만 실제로는 굉장히 넓은 호수였다. 한참 그 앞에 서서 풍경을 바라보다가 보트를 타는 곳이 있길래 가보았다. 혼자서도 보트를 탈 수 있다고 했지만 왠지 조금 무서울 것 같아 다른 관광객들이 오기를 기다리기로 했다. 직원분은 사람이 오는 동안 주변을 둘러보고 있으라고 하셨다.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보트를 타러 오는 사람이 없어서 결국 아쉬운 마음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달랏에 이 호수를 보기 위해서라도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달랏역을 구경하기 위해 아래로 내려왔다. 또 한 번 미친 듯한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쉽게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아 근처 카페를 찾아 들어갔다.
아보카도 아이스크림 맛집, 참 카페 (Chạm Cafe)
- 대표 메뉴: 아보카도 아이스크림 (약 4,000원)

Chạm Cafe라는 카페인데 아보카도를 주제로 한 곳이다. 여기도 꽤 유명한 카페인 것 같았다. 아보카도를 이용한 아이스크림이나 커피 등 다양한 메뉴가 있었고, 관련 굿즈들도 많이 보였다. 아보카도에 꽤 진심인 곳처럼 느껴졌다.
나는 아보카도 아이스크림을 주문했는데 정말 맛있었다. 가격은 약 4천 원 정도였다. 달랏역에 간다면 한 번 들러보길 추천하고 싶다.
비가 와서 날씨가 살짝 쌀쌀했는데 셀프바에 따뜻한 차가 준비되어 있어 좋았다. 이런 세심한 디테일이 좋다. (맛있으면 말이 길어지는 편)
달랏역 (Ga Đà Lạt)
- 입장료: 50,000동 (약 3,000원)
- 이용 팁: 실제 관광 열차를 운행 중이므로 기차 시간을 미리 확인하면 좋음.

비가 그쳐 달랏역을 구경하러 나왔다. 달랏에 있는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인 기차역이다. 전체적으로 레트로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곳이었다.

현재는 일부 구간만 관광 열차로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관광 열차를 타볼까 고민했지만 시간이 애매해 입장료 50,000동(약 3,000원)만 내고 들어와 구경을했다.


크기가 아주 크진 않았지만 가볍게 둘러보기 좋았고, 사진을 찍기에도 괜찮은 장소였다.


그리고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쌀국수 집 Bánh Canh Cá Lóc Chú La에 들렀다. 기본 쌀국수를 주문했는데, 사이즈는 작은 걸로 했다. 가격은 2천 원 초반대였다. 면은 쫄깃했고, 국물에서는 황태국 같은 깊은 맛이 느껴졌다. 먹다 보니 큰 사이즈를 시킬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었다.


야시장을 향해 내려와 걷던 중, 쑤언흐엉 호수를 지나쳤다. 호수 위 오리배가 눈에 들어왔고, 보는 순간 문득 타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한 시간에 7만 동(약 4천 원)이라고 하셔서 오래 탈 생각은 없었지만, 뭐에 홀린 듯이 계산하고 오리배 17번(나의 행운 숫자)에 올랐다.

그런데 나는 태어나서 오리배를 타본 적이 없었다. 게다가 날이 점점 어두워지고, 넓은 호수에는 나와 오리배 17번밖에 없었다. 처음엔 무서워서 멀리 나가지 않고 주변만 빙빙 돌았다.
그러다 갑자기 다른 오리배가 나타나 저 멀리 가는 모습을 보고 자신감이 생겨 나도 열심히 페달을 밟았다. 지도를 보니 이 페달만 밟으면 한국까지도 갈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도 반납을 해야 하니 적당히 둘러보고 나왔지만, 오리배 덕분에 호수를 걷지 않고도 한눈에 다 볼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달랏 야시장 (Chợ Đêm Đà Lạt)
- 야시장 정보:다양한 길거리 음식과 기념품(뜨개 인형 등)이 많음.

야시장에 도착했다. 생각보다 규모가 꽤 컸고, 예상대로 수많은 기념품 가게와 길거리 음식점이 늘어서 있었다. 아직 배탈의 여파로 음식은 조심스러워, 나는 기념품 가게만 천천히 둘러보았다.


너무 귀여운 뜨개실 인형과 키링들이 가득했다. 나는 그중 작고 소중한 친구 하나를 데려왔다. 칙칙한 배낭에 갑자기 활기가 더해진 것 같았다.

야시장 바깥뿐만 아니라 내부에도 꽤 큰 시장이 있는 듯했다. 다 들어가보진 않고, 입구만 살짝 구경하고 나왔다.

그리고 숙소로 돌아가던 중, 아주 마음에 드는 소품샵 Labata Handmade Shop을 발견했다. 이름 그대로 핸드메이드 제품과 아기자기한 물건들이 많았고, 하나하나에서 주인장의 감각이 느껴졌다. 선물용 기념품을 사기에도 좋은 장소 같았다.


내가 산 작고 귀여운 친구들.
달랏에서의 두 번째 날이 저물었다. 아직 비교하기는 이르지만, 나는 나트랑보다 달랏이 더 잘 맞는 것 같다. 도심보다 자연에 가까운 느낌이 들어서일까. 내일은 달랏에서 투어를 할 예정이고, 무려 새벽 4시에 숙소 앞으로 픽업이 온다. 내일 바로 나가기 위해 짐을 미리 챙기고, 빨리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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