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무이네 여행] 무이네 프라이빗 지프 투어 (화이트 샌드 듄& 요정의 샘물)

2026.03.23sunset/해외 여행

무이네 지프 투어 예약 정보

  • 투어 명: 프라이빗 지프 투어 (일출 코스)
  • 예약처: 클룩 (Klook)
  • 가격: 약 $25 (3만 5천 원대) / ATV는 현장에서 따로 구매 (40만동)

무이네 지프 투어를 타고 출발

오늘은 무이네에서 지프 투어를 떠나는 날이다. 무이네에 온 이유도 사막과 요정의 샘을 꼭 가보고 싶어서였다. 혼자서는 이동하기 쉽지 않은 코스라 자연스럽게 투어를 예약하게 되었다.
나는 프라이빗 지프 투어로, 일출 시간대에 맞춰 예약을 했다. 그리고 당일 새벽 4시 30분, 나만을 위한 지프차가 숙소 앞으로 픽업을 왔다. 어떤 색깔의 차가 올지 괜히 기대가 됐다.

화이트 샌드 듄

Less Touristy White Sand Dunes 샌드 투어 장소 도착
Less Touristy White Sand Dunes

새벽의 어둠을 뚫고 첫 번째 목적지인 화이트 샌드 듄에 도착했다. 지프차에 창문이 없다 보니 오는 내내 바람을 그대로 맞으며, 말 그대로 바람으로 세수를 하고 온 기분이었다. 덕분에 얼굴 붓기가 다 빠진 것 같다.

화이트 샌드 듄에서는 일출을 볼 예정이었다. 나는 투어를 예약할 때 ATV는 포함하지 않았었는데, 그냥 막연히 걸어 올라가면 되겠지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막상 도착해 보니 ATV들이 줄지어 있었고, 걸어 올라가기에는 생각보다 쉽지 않아 보였다.

ATV를 타고 가는 길에 찍은 사진

그렇게 현장에서 40만 동을 주고 ATV를 결제했다. 그리고 나를 언덕 위로 데려다줄 기사님을 배정받았다. 이때 사진을 찍어둔 게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 다시 내려올 때 나를 데려다주신 분을 찾아야 했는데, 사진 속 모자를 보고 금방 알아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무이네 사막 투어 화이트 샌드 듄 일출
무이네 사막 투어 화이트 샌드 듄 일출 인물 사진
무이네 사막 투어 화이트 샌드 듄 일출

언덕 위에서 해가 떠오르기를 지켜봤다. 사막에서 일출을 보는 건 어쩌면 처음인 것 같다. 드넓은 자연 속에서 기다리는 건 오로지 떠오르는 해뿐이다. 하루의 시작을 자연을 기다리며 맞이하는 일이라면, 얼마든지 기꺼이 기다릴 수 있을 것 같다.

무이네 사막 투어 화이트 샌드 듄 일출 사진

점점 날이 밝아오고 있다. 사막에서는 썰매를 타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예전에 한 번 타봤을 때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는 게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 이번에는 타지 않고 구경만 했다.

무이네 사막 투어 화이트 샌드 듄 ATV

해가 밝아진 것을 보고 다시 내려가기 위해 ATV에 탑승했다. 올라왔던 길로 바로 내려갈 줄 알았는데, 드넓은 사막을 자유자재로 달리며 스피드를 즐겼다.

무이네 사막 투어 화이트 샌드 듄
무이네 사막 투어 화이트 샌드 듄

정말 너무 재미있었고 행복이 충만했다. 예상하지 못한 이벤트가 생긴 기분이었다. ATV를 추가로 결제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보다 더 합리적인 소비는 없었던 것 같다.

무이네 사막 투어 화이트 샌드 듄 ATV

사막을 구비구비 돌다 어느새 강가 앞에 도착했다. 이런 식으로 둘러보는 것도 하나의 코스인 것 같았다.

무이네 사막 투어 화이트 샌드 듄 호수 사진
무이네 사막 투어 화이트 샌드 듄 호수

너무 고요하고 잔잔해, 자연스럽게 마음이 평안해졌다. 아마 이날 가장 좋았던 장소가 아닐까 싶다.

무이네 사막 투어 화이트 샌드 듄 호수 인물 사진

그리고 이 풍경과 나를 한 프레임에 담고 싶어 사진을 부탁드렸다.
 

무이네 지프 투어 차 타고 가는 길

다시 내려와 지프 가이드분을 만나 다음 코스로 이동했다. 다음 목적지는 레드 샌드 듄인데, 가는 길에 경치가 좋은 곳에 지프차를 세워 사진도 찍어주셨다. 하루가 정말 행복하게 흘러가고 있다.

무이네 지프 투어 인생사진 1
무이네 지프 투어 인생사진 2
무이네 지프 투어 인생사진 3

정확한 장소명은 모르지만 풍차가 많은 곳이었고, 정말 좋은 장소였다. 사람도 없어 숨겨진 명소 같은 느낌이었다. 가이드분은 본업이 사진작가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사진을 잘 찍어주셨고, 포즈도 하나하나 지시해주셨다. 그리고 살면서 차 위에 올라타 본 것도 처음이었다. 혹시 부서지면 어쩌나 걱정했지만 괜찮다고 하셨다.
 

무이네 지프 타고 가늘 도로에서 찍은 사진

그렇게 다시 이동해 다음 장소로 향했다. 건너편 지프차에서 손을 흔들어 주셨는데,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무이네 지프 투어 바닷가 앞에서 찍은 사진

지나가다 해변가 옆에도 잠시 정차해 사진을 찍어 주셨다. 아마 이날 하루로 일 년치 사진은 다 찍은 것 같다. 나는 사진 찍는 건 좋아하지만, 정작 내가 찍히는 건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그치만 이날은 꽤 재미있게 찍은 것 같다.

 
레드 샌드 듄

무이네 지프 투어 레드 샌드 듄 입구
무이네 지프 투어 레드 샌드 듄 입구 사람들

다음으로 레드 샌드 듄에 도착했다. 가이드님은 잠시 주차장에서 기다리신다고 하셔서, 나 혼자 구경을 하러 나섰다.

무이네 지프 투어 레드 샌드 듄
무이네 지프 투어 레드 샌드 듄에서 찍은 신발
무이네 지프 투어 레드 샌드 듄에 자란 풀

정말 말 그대로 레드 샌드였다. 아까 화이트 샌드 듄에 비해 규모는 조금 작은 편이었고, 달라진 점이라곤 모래 색 정도였다.

무이네 지프 투어 레드 샌드 듄 인물 사진

올라갔다가 충분히 둘러본 것 같아 다시 입구로 내려왔다. 지나가는 사람이 거의 없어 혼자 걸으며 생각을 정리하기에 좋았다.

프라이빗 투어라 시간을 온전히 내가 조절할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마음에 드는 곳에서는 더 머물 수 있고, 감흥이 없으면 바로 떠날 수 있다는 점이 특히 좋았다.
 

 

무이네 어촌 마을

무이네 어촌마을
Fishing village
무이네 어촌마을2

그 감흥이 크지 않았던 곳이 바로 어촌 마을이었다. 내 생각에는 날이 흐려서 그랬을 수도 있다. 그래도 바다 위에 쫙 깔린 통통배들이 신기했고, 나중에 『가재가 노래하는 곳』을 읽을 때 이곳의 통통배 모습이 떠올랐다.

무이네 어촌마을 앞에서 찍은 인물 사진

 

요정의 샘물(Fairy Stream)

무이네 페어리 스트림 입구
Fairy Stream, Mui Ne Suối Tiên - Mũi Né

오늘의 마지막 투어 장소인 페어리 스트림에 도착했다. 내가 가장 기대하던 곳이기도 했다. 가이드분이 주차를 하신 뒤, 내가 구경을 나서기 전에 망고 주스를 하나 사주셨다. 뭔가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다. 혼자 여행하는 동안 사진도 찍어주시고 여러모로 고마웠다.

무이네 페어리 스트림 자연 나무
무이네 페어리 스트림 물 위를 걸어가는 발 사진

요정의 샘물은 출발하기 전에 신발을 벗어두고 맨발로 걸으며 구경하는 곳이다. 물은 깊지 않아 발목 정도까지 오고, 바닥에는 모래 주머니 같은 것들이 깔려 있어 안전하게 느껴졌다.

무이네 페어리 스트림 사진
무이네 페어리 스트림 그랜드 캐니언

그렇게 한참을 걷다 보니 무이네의 그랜드 캐니언이라 불리는 곳에 도착했다. 아마 이곳이 최종 목적지였던 것 같다. 실제 그랜드 캐니언에 가본 적은 없지만, 대충 어떤 느낌인지는 알 것 같았다.

무이네 페어리 스트림 그랜드 캐니언 사진

자연의 신비를 충분히 느끼고 돌아왔다. 혼자 여행하다 보니 장소마다 비교적 빠르게 둘러보게 되었고, 이곳에 도착했을 때는 아직 다른 사람들이 없어 혼자 걷게 되었다. 살짝 무섭기도 했지만 정말 이색적인 투어였다.

빌라 아리아 무이네 리조트

무이네 리조트 낮잠 자는 시간

숙소로 돌아와 잠시 쉬었다가 조식을 먹으러 나갔다. 새벽부터 부지런히 움직이다 보니 하루가 길게 느껴졌고, 시간을 알차게 보낸 기분이었다.

빌라 아리아 무이네 리조트 수영장

어제와는 정말 다른 모습이다. 비가 온 뒤라 그런지 날씨가 맑고 더없이 좋다.

빌라 아리아 무이네 리조트 바다 사진
숙소 앞 바다
빌라 아리아 무이네 리조트와 수영장 사진

Villa Aria Muine. 날씨가 좋아지니 같은 숙소도 전혀 다른 분위기로 보인다.

빌라 아리아 무이네 리조트 조식 과일 사진
빌라 아리아 무이네 리조트 조식 우유 두유 커피 사진

조식을 먹는 식당도 깔끔하고 좋아 보였다. 내가 조금 늦게 가서 그런지, 음식은 메뉴판을 보고 주문하면 가져다주신다고 하셨다.

빌라 아리아 무이네 리조트 조식 식탁 위 음식이 가득한 사진

정말 푸짐하고 맛있는 식사였다. 특히 야채 요리가 맛있었고, 이것 외에도 빵을 더 가져다 먹었다. 직원분도 친절해서 기분 좋게 식사를 마칠 수 있었다.

빌라 아리아 무이네 리조트 바다 사진
빌라 아리아 무이네 리조트 바닷가 앞에서 과일과 차를 마시는

식사 후 바닷가가 보이는 테라스에 자리를 잡고, 과일과 따뜻한 차를 마시며 평화로운 시간을 보냈다. 날씨가 좋으니 사진도 유난히 잘 나오는 것 같다.

빌라 아리아 무이네 리조트 키에 적힌 문구
빌라 아리아 무이네 리조트 수영장 사진

그리고 아무도 없는 수영장에서 자유롭게 수영을 즐겼다. 3개월 동안 수영 강습 초급반을 벗어나지 못해 실력도 아직 그 정도에 머물러 있다. 끝으로 갈수록 수심이 깊어져 가운데 구간에서만 조심스럽게 놀았다.

빌라 아리아 무이네 리조트 꽃 조경 사진

어제 봤던 꽃과는 다르게 놓여 있어 정말 놀랐다. 누가 매일 이렇게 예쁘게 꾸며두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숙소에서 씻고 나와, 주변을 둘러보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Lyn's - Coffee & Beer

무이네 Lyn's 카페
Lyn's 카페 내부 사진

여기 카페는 숙소 근처에 있는 곳인데, 어제 산책하다가 지나치며 좋아 보여 ‘내일 꼭 가봐야지’ 하고 생각해둔 곳이었다.

무이네 Lyn's 카페 인테리어 사진
Lyn's - Coffee & Beer

카페라기보다는 작은 미술관, 혹은 누군가의 화실에 놀러 온 기분이었다. 낮 시간이라 손님은 나뿐이었고, 커피를 내어주신 뒤 사장님은 이젤 앞에 앉아 그림을 그리고 계셨다. 가끔 이렇게 내가 바라던 삶을 살아가는 사람을 마주할 때면, 그저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

Lyn's 카페 오렌지 아메리카노 사진
퀴즈북

나는 난생처음 먹어보는 오렌지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퀴즈북을 펼쳐 문제를 풀며 시간을 보냈다.

무이네 바다 일몰 사진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고 있었고, 내가 가려던 식당까지 가려면 조금 더 걸어야 했다. 선셋을 보며 식사를 하고 싶었는데, 해가 금방 질 것 같아 근처 바닷가가 보이는 식당으로 들어가 저녁을 먹기로 했다.

무이네 저녁 모닝글로리 볶음밥 치즈 가리비 음식 사진
무이네 바닷가 앞에서 저녁 식사 사진

치즈 가리비와 볶음밥, 그리고 모닝글로리를 주문했다. 사실 음식보다 이곳은 뷰 맛집이었다. 바로 바닷가가 보이는 자리에 앉을 수 있어 더 좋았다.

무이네 밤 일몰 선셋 사진

저물어가는 해를 바라보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는 수영복과 스노클링 물안경도 하나씩 구매했다. 가격이 정말 저렴해서, 빈손으로 여행을 와서 여기서 필요한 것들을 사서 사용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베트남에서 사먹은 아이스크림 사진베트남에서 사먹은 컵라면과 과자

 

그리고 숙소로 돌아와 2차 푸드 파이터를 하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스마트 TV의 소중함도 새삼 느끼는 중이다. 카더가든 채널에 나온 봉제인간 영상을 세 번은 넘게 돌려본 것 같다.

내일은 다시 나트랑으로 이동해야 해서, 무이네에서의 2박 3일 여행도 이렇게 마무리되었다. 도시마다 각기 다른 매력이 있어, 이렇게 이동하며 여행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미있는 무이네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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