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나트랑 여행] 선셋 패들보트 투어로 마무리한 마지막 하루

2026.04.02sunset/해외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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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나트랑 여행] 나트랑 아미아나 리조트 스노클링 & 슬리핑 버스 이동 후기

이전글 이어보기 - 무이네 지프 투어 [베트남 무이네 여행] 무이네 프라이빗 지프 투어 (화이트 샌드 듄& 요정의 샘물)무이네 지프 투어 예약 정보투어 명: 프라이빗 지프 투어 (일출 코스)예약처:

sunsetseason.tistory.com

베트남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8일을 정말 꽉 채운 일정이었다. 오늘 밤 11시에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기 때문에, 오늘 하루도 꽉 채워 나트랑에서 보내볼 생각이다.

나트랑 숙소 '아미아나 리조트 냐쨩'

나트랑 아미아나 리조트 아침 풍경

우선 아미아나 리조트 체크아웃 시간인 12시까지 숙소에서 수영도 하면서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사람이 붐비지 않는 이른 시간대에 스노클링을 하기 위해 일찍 일어나 나왔다. 아마 수영장 오픈 시간은 6시 30분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나트랑 아미아나 리조트 한적한 바다 수영장

일찍일어나는 새가 먹이를 먹는다는 말이 있듯이. 정말 한산하고 잔잔하다. 수영장에 나와있는 사람들이 열 손가락 안에 들 정도였다. 나 혼자 프라이빗 비치를 누릴 수 있을 것만 같은 마음에 부자가 된 기분이다. 

아미아나 리조트 수영장

어제는 구경하지 못했던 프라이빗 비치 바로 윗편에 있는 수영장에 먼저 와보았다. 생각보다 수심이 조금 깊어서 종종 발을 하며 수영장 끝까지 가 난간에 기대 바다를 바라보았다. 한없이 바다만 바라보고 있는 시간이 정말 귀하고 소중하게 느껴졌다. 언제 다시 이런 호사를 누릴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아미아니 리조트 프라이빗 비치 스노클링 물고기들

그리고 다시 바다 쪽으로 내려와 물고기들에게 인사를 하러 갔다. 어제보다 더 많아진 것 같은 기분이다. 사람이 없어서인지 물고기들도 숨지 않고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렇게 나도 잠시 바다에서 자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썬베드도 자리가 많이 남아 있어서 바닷가 바로 앞에 자리를 잡고 휴식을 취했다.

나트랑 아미아나 리조트 조식 과일 사진들

숙소에서 씻고 나와 조식을 먹으러 왔다. 역시나 정신없이 퍼서 먹다 보니 식당 내부 사진을 찍지 못했는데, 위 사진은 디저트가 있는 일부 공간에 불과하고 식당 전체는 엄청 넓었다. 음식 가짓수도 정말 많았고, 빵 종류와 커피, 음료까지 지금까지 가본 조식 뷔페 중 가장 좋았던 곳이었다. 여기 있는 음식들을 다 먹어보지 못한 게 아쉬울 정도였다.

나트랑 아미아나 리조트 조식 음식 사진
나트랑 아미아나 리조트 조식 쌀국수 사진
나트랑 아미아나 리조트 조식 디저트 사진

다시 한 번 가서 또 먹고 싶을 정도로 정말 만족스러운 조식이었다. 쌀국수도 정말 맛있었고, 베트남 음식들도 다양하게 있었는데 다 먹어보지 못해서 아쉬웠다. 아무래도 조식을 먹으러 다시 한 번 방문해야 할 것 같다.
  

나트랑 CCCP 커피 코코넛 커피 사진

아미아나 숙소 체크아웃을 하고 다시 택시를 타고 시내로 나왔다. 오늘 저녁에 패들보트 투어를 예약해두었고, 반나절을 보낼 숙소 체크인까지 시간이 남아 CCCP 커피에 들렸다. 첫날에는 말차 코코넛 커피를 마셨고, 이번에는 오리지널 코코넛 커피를 시켰는데 정말 맛있었다. 부드럽고 코코넛과 커피가 자연스럽게 잘 어우러지는 맛이었다. 믹스커피의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왜 카페가 2호점까지 생겼는지 알 것 같았다.
 

0.5박 머무른 숙소 '레스 참 호텔'

  • 예약처: 아고다(Agoda)
  • 객실 정보: 디럭스룸, 시티뷰
  • 금액: 1박 43,000원

나트랑 레스참 호텔 뷰
나트랑 레스참 호텔 내부 사진

밤 11시 비행이라 중간에 쉴 공간도 필요했고, 패들보트 투어를 다녀와서 씻어야 했기 때문에 비교적 저렴한 시내 숙소를 예약했다. 레스참 호텔인데, 보통 나트랑에 늦게 도착하는 사람들이 0.5박 정도로 많이 이용하는 곳이라고 한다. 물론 비용은 하루치를 지불한다.
저렴한 숙소라 반나절을 보내기 위해 예약했지만 생각보다 컨디션이 괜찮았고, 잠도 못 자고 나가야 한다는 게 조금 아쉽게 느껴졌다.
 

베트남 나트랑 롯데마트에 구입한 기념품 사진들나트랑 롯데마트 1층에 있던 ATM

투어가 3시에 예약되어 있어서 잠시 롯데마트를 들렸다. 나트랑에서 가장 큰 마트가 롯데마트라는 게 뭔가 신기했다. 기념품은 많이 사지 않고 마카다미아와 코코넛 커피, 그리고 망고젤리를 구매했다. 나중에 한국에 와서 보니 쿠팡이나 이마트에서도 파는 걸 보고 굳이 안 사 와도 됐겠다 싶긴 했다.
그리고 현금이 다 떨어져서 ATM에서 출금을 해야 했는데, 롯데마트 1층 건물 입구에 있는 BIDV ATM 기기에서 수수료 없이 출금했다. 정말 조마조마했는데 수수료 0이 뜨길래 다행이었다.
 

케이팝 데몬헌터스를 플레이 중인 자동차 디스플레이 화면

마지막 나트랑에서 무엇을 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 하다가 투어를 검색해봤다. 그중에서 눈에 띈 건 넓은 강 위에서 일몰을 보며 패들보트를 타는 투어였다. 예약도 베트남에 와서 했고, 나중에 확인 연락이 왔는데 내가 투어하는 날에 사람이 없어서인지 오토바이로 데리러 온다고 하셨다. 베트남에서는 오토바이가 대중적인 이동수단이긴 하지만 나는 타본 적이 없어서 걱정이 앞섰다. 그래서 내심 많이 걱정했는데, 다행히 당일에는 자동차로 픽업을 와주셨다.
숙소 앞에서 픽업 온 차를 타니 나를 제외하고 두 명의 일행이 더 타고 있었다. 한분이 가는 길에 음악을 틀어도 되냐고 하셔서 블루투스를 연결했는데, 첫 곡이 케이팝 데몬헌터스 음악이라 너무 웃기고 신기했다. 한국인인 나를 의식한 건가? (자의식 과잉)
 

나트랑 선셋 스탠드업 패들보드 체험

  • 예약처: 클룩 (Klook)
  • 가격: 약 $16.9 (약 23,000원)

나트랑 선셋 스탠드업 패들보트 입구
나트랑 선셋 스탠드업 패들보트 입구 사진

시내에서 거리가 좀 있었던 것 같다. 패들보트를 할 장소에 도착했고, 이곳에는 옷을 갈아입을 만한 공간이 마땅치 않다고 해서 나는 수영복 위에 방수 재질의 바지를 입고 왔다. 다행히 물에 빠지지는 않아서 많이 젖지는 않았지만, 패들보트 위로 물이 조금씩 들어와 엉덩이 부분이 살짝 젖었다.

나트랑 선셋 스탠드업 패들보트를 타고 있는 모습1

처음 타기 전에는 노를 어떻게 젓는지 간단하게 설명을 해주셨다. 물살이 살짝 거칠어 보이고 강도 정말 넓어서 처음에는 패들보트를 타는 것 자체가 조금 무서웠다. 그래도 여기까지 온 이상 즐길 수밖에 없었다.

나트랑 선셋 스탠드업 패들보트를 타고 있는 모습2

처음에는 요령이 없어서인지 앞으로 잘 나아가지도 않았고, 물살 때문에 오히려 뒤로 밀리기도 했다. 계속 노를 젓다 보니 팔도 점점 아파왔다. 그래도 꾸준히 하다 보니 어느새 넓은 강 한가운데까지 나와 있었다. 차마 일어서는 것까지는 못 했지만, 각자 속도에 맞춰 패들보트에 몸을 맡긴 채 자연 속에서 고요한 시간을 보냈다.

나트랑 선셋 스탠드업 패들보트를 타면서 본 풍경

보시다시피 날이 흐려서 일몰은 보지 못했다. 달랏에서 했던 일출 투어에서도 날이 흐려 구름 사냥에 실패했고, 나트랑에서도 선셋을 보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컸다. 그래도 그 순간 자체로 의미 있는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나트랑 선셋 스탠드업 패들보트 마지막 요트에 묶여서 가는 길에 찍은 풍경

먹구름이 다가오고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래도 다행인 건, 다시 처음 출발했던 곳으로 돌아갈 때는 보트에 패들보트를 연결해 빠르고 힘들이지 않고 이동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덕분에 색다른 재미도 있었다. 강사분이 사진과 영상도 많이 남겨주셨다.

나트랑에서 시간이 남아 색다른 경험을 해보고 싶다면 패들보트 투어를 한 번쯤 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나트랑 시내에서 공항 가는 법

  • 이용 수단: New Land Bus 공항버스
  • 위치: 10 Yersin, Vạn Thạnh, Nha Trang, Khánh Hòa 650000, Vietnam
  • 가격: 6만 5천동 (약 3,600원)

나트랑 시내 New Land Bus 터미널 시간표 사진

나트랑 시내에서 공항으로 돌아갈 때는 버스를 타기로 했다. 혼자라 택시비를 감당하기에는 부담스러워서 버스를 찾아보았고, 구글 지도에서 New Land Bus 터미널을 검색해 찾아갔다. 보니 막차 시간은 매번 조금씩 바뀌는 것 같아서 미리 가서 확인하고 예매하는 걸 추천한다. 내가 갔던 날은 막차가 저녁 7시 30분이었고, 공항까지는 한 시간 정도 걸리니 11시 비행기 수속까지 충분한 시간이었다.

나트랑 시내 반미를 파는 식당을 찾아 들어와서 찍은 사진

버스 티켓을 구매하고 시간이 조금 남아 간단히 밥을 먹기 위해 터미널 주변을 돌아다녔다. 길거리 노점상도 많았지만 대화가 잘 통하지 않아 조금 더 걸어가다 반미를 파는 가게를 발견했다. 남은 현금으로 반미와 음료를 사서 나왔다.

나트랑에서 파는 음료 티를 들고 찍은 사진반미를 포장해서 버스에서 들고 찍은 사진

버스에는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 않았다. 혹시 냄새가 날까 싶어 뒷자리에 앉아 마지막으로 음식을 먹으며 공항으로 이동했다.
 

 New Land Bus 내부

이렇게 8일간의 베트남 여행이 끝났다. 동남아 여행도 오랜만이었고, 무작정 떠나온 여행치고는 꽤 알차게 보낸 것 같다. 나트랑 비행편을 끊었지만 달랏과 무이네까지 함께 다녀온 건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 나트랑만 머물렀다면 분명 아쉬웠을 것 같다.
세 도시 중에서는 무이네, 달랏, 나트랑 순으로 좋았다. 재미있게도 이 순서는 도시 규모의 반대이기도 하다. 아무래도 나는 한적하고 조용하면서 자연이 많은 곳을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여행은 결국 내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아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이번 베트남 8일의 기록을 통해 다시 한번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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